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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힘’ 3월 경상수지 흑자 373.3억달러, 또 역대 최대

한은 ‘3월 국제수지’ 발표
반도체 호조…비IT도 개선
여행수지, 136개월만 흑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배경으로 촬영한 노트북용 DDR5 DRAM.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벼리·유혜림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3월 경상수지가 37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2023년 4월부터 35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월(231억9000만달러)보다도 61%가량 늘어났다.

경상수지는 3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유형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350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94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늘어날 동안 수입은 17.4% 늘어난 59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수출에 대해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를 중심으로 IT 품목이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IT 품목도 조업일수 확대, 석유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늘면서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 대비 통관수출 증가율을 보면 3월 IT는 컴퓨터 주변기기(167.5%)와 반도체(149.9%) 등을 중심으로 111.7% 늘었다. 비IT도 석유제품(69.2%), 화공품(9.1%)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수입에 대해서 한은은 “자본재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원자재도 화공품을 중심으로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통관수입을 보면 자본재는 23.6% 늘었고, 원자재와 소비재가 각각 8.5%, 2.1%씩 증가했다.

3월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25억1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는 봄철 국내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1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2014년 11월(5000만달러) 이후 136개월 만에 흑자다.

본원소득수지는 직접·증권투자 배당 수입 증가에 배당소득수지를 중심으로 흑자폭이 전월(24억8000만달러)보다 늘어난 3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3월 순자산이 369억9000만달러로 전월(228억달러)보다 62.2%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8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7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40억달러 늘었다. 미국 증시 조정에 주식 순매수 규모는 전월(103억90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3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40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주식에서만 293억3000만달러 줄었다. 중동 리스크와 메모리 수요 위축 우려에 따른 차익 실현에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밖에 파생금융상품은 56억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과 예금 등을 중심으로 15억6000만달러 줄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8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