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트럼프, EU車관세 인상 보류…“7월4일까지 무역합의 이행 안 하면 관세 더 인상”[1일1트]

EU 집행위원장과 통화 사실 전하며 ‘승용차등 관세 25% 인상’ 연기
[1일1트] ‘트럼프를 알아야 세계를 압니다!’ 헤럴드경제신문 국제부가 1분 만에 훑어보는 트럼프 이슈를 [1일1트] 뉴스레터와 연재물을 통해 매일 배달합니다. 위 기사상단 제목·기자명 아래 <기사원문>을 클릭하시면 더 많은 트럼프 이슈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향해 미국의 건국 250주년 기념일인 오는 7월 4일까지 기존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EU산 자동차 관세 인상은 일단 보류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훌륭한 통화”를 했다며 “EU는 합의한 대로 자국의 몫을 이행하고 미국에 대한 관세를 0%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녀에게 우리나라의 250주년 건국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시간을 주기로 동의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불행하게도 EU 관세는 즉각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EU가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정상 간 통화 이후 인상 조치를 일단 유예하고, 약 두 달의 추가 시한을 부여하며 EU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EU회원국들의 무역합의 승인이 7월4일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관세율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7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양측은 EU가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와 군사장비를 구매하는 동시에 6000억 달러를 추가로 미국에 추가하는 대신 미국은 EU에 대한 상호관세를 일괄 15%로 낮추고, 자동차 등에 부과했던 품목별 관세도 이와 같은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유럽의회는 지난 3월에야 미국과의 무역합의안을 조건부로 승인했고, 아직 회원국의 승인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아 양측의 협정이 최종 발효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이란 전쟁 와중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회원국들이 미국의 도움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용차·트럭 관세 인상 위협의 배경으로 거론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글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완전히 뜻을 같이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자국민을 살해하는 정권이 수백만명을 죽일 수 있는 폭탄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