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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여야 후보, 오차범위 내 접전…이유는?

보름 만에 출렁인 민심… 보수층 위기감에 결집
7일 두 후보 진주·창원 등서 대형공약으로 격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왼쪽) 후보. 국민의힘 박완수(오른쪽) 후보 [각 후보측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6·3 지방선거를 27일 앞두고 경남도지사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조사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 나갔으나 보름 만에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초접전 구도로 재편됐다.

경남신문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경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경남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경수 후보 41.9%, 박완수 후보 44.1%, 전희영 진보당 후보 5.2%, 지지 인물 없음 5.2%, 잘 모름·무응답 3.6% 등으로 조사됐다(응답률은 7.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두 후보간의 격차는 단 2.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팽팽한 접전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접전으로 판세가 뒤집힌 배경에는 ‘위기론에 따른 보수층의 강한 결집’이 주요인이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의 독주 보도 이후 위기감을 느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뭉친 결과라는 것이다.

여기에 ‘실리를 우선하는 경남 표심의 행정력 선호’ 경향도 판도 변화를 이끈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도민 34.1%가 후보 선택 기준으로 ‘행정 경험과 능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3선 창원시장과 국회의원, 현직 지사를 지낸 박 후보의 도정 연속성과 실적론이 실용적 성향을 지닌 중도층을 파고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대응하는 양 캠프의 시각과 행보도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며 7일 대형 공약 격돌로 이어졌다. 김 후보 캠프는 “여론조사 수치에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흐름을 관망하겠다”며 이날 오전 진주시청에서 사천·진주를 묶어 인구 100만의 첨단우주항공 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대형 정책공약을 내 걸었다.

반면 박 후보 캠프는 “도정 연속성과 진정성이 바닥 민심에 닿은 결과”라며 향후 판세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 후보는 같은 날 창원에서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와 함께 통합창원시를 창·마·진 3개 권역으로 되돌리는 방안 등 행정체제 개편을 주민투표로 묻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두 거대 정당의 정당 지지도가 사실상 동률인 상황에서 향후 승부는 10% 안팎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와 진보진영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