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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UAE 왕족과 결혼했다”고 속여 2100만 달러(약 305억원)를 가로챈 미국인 형제가 각각 24년, 2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주바이르 알 주바이르(42)와 무자밀 알 주바이르(31) 형제는 2020년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투자 사기, 부동산 거래 사기, 코인 사기 등을 저질러 피해자들에게서 돈과 재산을 가로챘다.
형 주바이르는 “UAE 왕족 여성과 결혼했다”고 주장했고, 동생 무자밀은 헤지펀드 매니저를 자처했다. 무자밀이 헤지펀드에 대해 배운 건 유튜브 영상이 전부였다. 이런 허위 신분을 내세워 극도의 부와 인맥을 갖춘 것처럼 행세했다.
범행에는 이스트 클리블랜드 시장실 스메들리 비서실장이 가담했다. 현지 검찰은 형제가 스메들리를 현금과 일본 와규, 시가, 고급 식사 등으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스메들리는 공직을 이용해 형제에게 경찰 배지를 제공했으며, 주바이르를 이스트 클리블랜드 ‘국제경제자문관’으로 공식 임명하기도 했다. 스메들리는 8년여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피해는 광범위했다. 주바이르의 전 여자친구이자 UAE 출신인 피해자는 73만7000달러(약 10억7000만원)를 잃었다. 중국인 투자자는 산업단지를 소유하고 암호화폐 사업을 유치하겠다는 형제의 거짓말에 속아 1800만 달러(약 261억9000만원)를 날렸다.
사기로 끌어모은 돈은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포르쉐, 메르세데스, 레인지로버 등 고급 차량과 80정 이상의 총기, 황금 도금 AK-47 소총 구매에 쓰였다. 전세기를 사용해 마이애미, 런던, 마드리드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연방 판사는 선고 직전 “당신들은 많은 돈을 훔치고 사람들을 속였으며 이스트 클리블랜드를 끔찍한 곳으로 만들었다”며 “롤스로이스를 몰고 전용기를 타고 다니며 대놓고 과시했다”고 질타했다. 배심원단은 2주간의 재판 끝에 세 사람 모두 유죄로 평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