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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망’ 공포로 물든 대서양 호화 크루즈선…“사람간 바이러스 전파 의심”

한타바이러스 확산

크루즈선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서양 물살을 가로지르던 호화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로 퍼졌을 가능성을 의심 중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전염병 대응 국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매우 밀접한 접촉자들 사이 사람 간 전파가 있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울러, 최초 환자는 크루즈선에 타기 전부터 이미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반 케르크호베 국장은 문제의 크루즈선 내 쥐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영해에 있는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2건이다. 감염 의심 사례는 5건이다. 이 중 3명이 숨졌다.

사망자 2명은 각각 70세, 69세의 네덜란드 부부와 독일 국적자 1명이다.

최초 사망자인 네덜란드 부부는 아르헨티나 남단에서 출발한 MV 혼디우스 승선 전에 아르헨티나 등 남미를 여행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크루즈선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는 약 150명의 나머지 승객이 언제, 어디서 하선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카보베르데 정부는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 배의 자국 입항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의료진을 배에 승선시켜 환자를 돌보는 중이다.

MV 혼디우스는 영국, 미국, 스페인 승객 등을 태우고 3월 말 출발한 호화 크루즈선이다.

객실 당 요금은 최대 2만2000유로(약 3700만원)에 이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배는 그간 남극 반도, 사우스조지아섬, 세인트 헬레나 섬 등을 들렀으며, 승선객은 기착지에서 자연 탐방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설치류 서식지 등 피해야”

우리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5만명에게 발생한다.

한타바이러스 속(Genus)에 속하는 ‘한탄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고, 사망률은 5~15%로 알려져 있다.

‘한탄바이러스’는 설치류에서 만성 감염을 일으키고,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소변, 타액 등으로 배출돼 공기 중 건조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드물게는 다른 매개체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의 주된 증상 중 하나는 혈관 기능 장애다.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고, 이로 인해 복막 뒤 부종이 생기며 복통, 요통 등이 유발될 수 있다. 폐포 내로 체액이 유출돼 폐부종이 발생하면 호흡곤란도 나타날 수 있다.

혈관기능장애 뿐 아니라 혈소판의 기능장애, 혈소판 감소 등이 나타나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는 병이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선 신속한 진단과 입원 치료가 중요하다.

다만 원인 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의 경과 중 출혈과 쇼크가 발생할 수 있기에 조기 진단과 안정이 특히나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설치류와 설치류의 서식지에 접촉하지 않는 일이 예방에 중요한 것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