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3명 ‘완화 편향’ 문구반대…연준 내부 이견차 커져
워시 차기 연준의장 후보자 취임 앞두고 ‘시각차’ 표출
월街 “연말까지 동결 전망”…내년에 ‘금리인상’ 관측도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3명의 위원이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자는 ‘소수 의견’을 냈다. 이를 두고 금리를 동결한 이번 결정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동결’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가 무난히 상원 인준을 거쳐 다음 달부터 연준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의 리더십 변화와 위원 간 시각차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맞물려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대로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이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예측해왔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의 FOMC를 앞두고 낸 정책 전망 리포트에서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 3분기 중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 전망했다. 연준의 다음 행보가 인하가 아닌 인상이라는 것이다.
낸시 반덴 후텐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FOMC 전망에 관한 투자자 노트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며 “이번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전쟁이 끝난 후 원유 생산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고 가격이 하락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인플레이션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전쟁 후 상황을 반영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 가격 상승 여파로 전월 대비 0.9% 급등했다. 반면,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비교적 양호한 상승률을 보였다. FOMC에 참여하는 위원들 중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공개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고 무역 흐름이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최근 높아진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FOMC는 이날 금리 동결 후 낸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분적으로 반영해 상승했다”라며 “중동 상황이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워시 차기 연준의장 후보가 취임할 경우 통화정책에서 나올 수 있는 변화다. 이날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는 워시 후보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워시 후보자가 상원 전체회의 인준 표결을 거치면 다음달 15일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난 후에 무난히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은 워시 후보가 청문 과정에서 “대통령의 인간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킬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리더십 교체에 따라 향후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이 다음달 의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이사직은 유지하겠다고 한 것도 향후 연준 정책 변화 전망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에 꿋꿋하게 맞서왔다.
이날 FOMC에서 나온 소수의견 중 연준 위원 3명이 향후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관점을 내비친 것도 연준 내부 견해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 연준은 FOMC 이후 낸 성명에서 베스 해맥, 닐 카시카리, 로리 로건 등 위원 3명은 이날 결정에서 금리 동결에는 찬성하면서도 현시점에서 정책결정문에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워시 차기 연준의장 후보자 취임 앞두고 ‘시각차’ 표출
월街 “연말까지 동결 전망”…내년에 ‘금리인상’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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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3명의 위원이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자는 ‘소수 의견’을 냈다. 이를 두고 금리를 동결한 이번 결정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동결’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가 무난히 상원 인준을 거쳐 다음 달부터 연준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의 리더십 변화와 위원 간 시각차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맞물려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대로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이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예측해왔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의 FOMC를 앞두고 낸 정책 전망 리포트에서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 3분기 중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 전망했다. 연준의 다음 행보가 인하가 아닌 인상이라는 것이다.
낸시 반덴 후텐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FOMC 전망에 관한 투자자 노트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며 “이번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전쟁이 끝난 후 원유 생산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고 가격이 하락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인플레이션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전쟁 후 상황을 반영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 가격 상승 여파로 전월 대비 0.9% 급등했다. 반면,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비교적 양호한 상승률을 보였다. FOMC에 참여하는 위원들 중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공개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고 무역 흐름이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최근 높아진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FOMC는 이날 금리 동결 후 낸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분적으로 반영해 상승했다”라며 “중동 상황이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워시 차기 연준의장 후보가 취임할 경우 통화정책에서 나올 수 있는 변화다. 이날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는 워시 후보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워시 후보자가 상원 전체회의 인준 표결을 거치면 다음달 15일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난 후에 무난히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은 워시 후보가 청문 과정에서 “대통령의 인간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킬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리더십 교체에 따라 향후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이 다음달 의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이사직은 유지하겠다고 한 것도 향후 연준 정책 변화 전망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에 꿋꿋하게 맞서왔다.
이날 FOMC에서 나온 소수의견 중 연준 위원 3명이 향후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관점을 내비친 것도 연준 내부 견해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 연준은 FOMC 이후 낸 성명에서 베스 해맥, 닐 카시카리, 로리 로건 등 위원 3명은 이날 결정에서 금리 동결에는 찬성하면서도 현시점에서 정책결정문에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