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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70kg 감량에 성공한 서머 토머스. [더선]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안전 문제로 놀이기구 탑승을 거부당한 초고도비만 여성이 2년 만에 70kg 가까운 무게를 감량해 화제다.
28일(현지 시각)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블라이나이 궤트 출신의 서머 토머스(27)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뇌출혈로 여의고, 10대 때 의붓형제마저 교통사고로 잃는 비극을 겪었다. 상실감에 그는 음식에 집착했다.
서머는 “하루에 초콜릿 비스킷 16개를 한꺼번에 먹어 치우고 대용량 감자칩과 패스트푸드를 끼니마다 섭취했다”며 “결국 체중이 122kg까지 불어났고, 기성복 중 가장 큰 사이즈조차 입기 힘든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그런 그가 다이어트를 결심한 건 놀이공원에 방문한 이후다. 2021년 9월 친구와 놀이공원에 간 그는 안전벨트가 잠기지 않아 탑승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서머는 안전요원으로부터 “너무 뚱뚱해서 기구를 탈 수 없으니 내려달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서머는 “당시 너무 창피해서 땅속으로 숨고 싶은 심정이었고, 친구의 도움 없이는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 서머는 다이어트 모임에 가입하고, 식단도 완전히 바꿨다. 아침은 설탕 가득한 차 대신 그래놀라와 생과일 딸기를, 점심은 치킨 샐러드, 저녁은 저칼로리 간편식과 채소를 섭취했다.
2년 동안 식단 조절로 약 32kg을 감량했으나 정체기가 찾아왔다. 포기하려던 찰나 그녀는 체중 감량 주사인 ‘마운자로(Mounjaro)’를 접하게 됐고, 주사 요법을 병행한 지 1년 만에 추가로 38kg을 더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그녀의 몸무게는 약 54kg으로, 다이어트 전과 비교하면 무려 68kg을 뺐다.
전문의들은 서머가 겪은 비만의 원인을 ‘정서적 폭식’이라 부른다. 스트레스나 슬픔을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하는 고탄수화물, 고지방 음식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이다. 이는 단순한 식탐이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과 심리적 요인이 결합한 ‘질병’의 범주에 해당한다.
한 전문가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비만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 고통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며 “서머의 사례처럼 전문가의 도움과 적절한 의학적 처방을 병행하는 것이 건강한 감량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