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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군인이 레바논의 한 마을의 예수상을 파괴하자 이탈리아군이 기증에 나섰다. [엑스 (X·옛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이스라엘군 병사가 레바논 남부 기독교 마을에서 예수상을 망치로 부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탈리아군이 새 예수상을 구매해 현지 주민들에게 기증했다.
23일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와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이탈리아군은 최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예수상을 파괴하고 이를 SNS에 올리자 새 예수상을 구매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기증했다. 주민들은 이탈리아군에 감사를 표하며 새 예수상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앞서 19일 이스라엘 군인이 예수상의 머리를 대형 망치로 내리치는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이스라엘군(IDF)은 21일 해당 병사들을 전투 임무에서 배제하고 30일간 군 교도소 구금형에 처했다고 밝혔다. IDF 성명에 따르면 직접 파괴 행위를 한 병사와 촬영자 외에도 현장에 6명이 더 있었다. 이들은 동료의 행위를 제지하거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병사들에 대해서도 추가 징계가 예정돼 있다.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은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자 도덕적 실패”라며 “이스라엘군이 지향하는 가치와 군인으로서의 품격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했다. IDF는 “레바논에서의 작전은 민간인이 아닌 테러 조직 헤즈볼라만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IDF 북부사령부는 파괴된 예수상 교체를 위해 현지 기독교 공동체와 협력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은 전체 인구의 32%가 기독교인인 다종교 사회다. 이스라엘은 미·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이후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여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현지시간 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중재 아래 대사급 평화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