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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재개 대비 끝냈다” 경고…바브엘만데브까지 확전 가능성

IRGC 연계 매체 “중동 에너지 거점 새 전장 될 것”
미국 군사 움직임 포착…심리전·기습공격 시나리오 제기
아람코·얀부·푸자이라까지 타격 가능성 언급
“초반 몇시간 내 미사일 수백기 발사” 위협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여성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아파트 옆을 지나가고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시행하며 이란 경제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가하더라도, 이란은 이미 오랜 기간 제재를 견뎌온 ‘생존력’이 있어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재충돌 시 중동 주요 에너지 거점들이 새로운 분쟁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半官營)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전쟁과 협상 두 가지 시나리오를 동시에 검토하고 있으며, 전쟁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스님은 최근 미군이 함정과 대형 수송기를 이동시키고, 바레인 일대에서 섬 점령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찰기 비행이 빈번해지는 등 공격 준비로 해석될 수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나는 미국이 군사력을 활용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심리전이며, 다른 하나는 협상을 가장해 이란 섬을 기습 공격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특히 타스님은 전쟁이 재개될 경우 이란이 이전보다 훨씬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홍해 연안의 얀부 산업단지,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 등 주요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잇는 핵심 해상 통로로, 이미 긴장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수송로로 꼽힌다. 이 지역까지 분쟁이 확산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타스님은 “이란은 휴전 기간을 활용해 미사일과 드론 기지를 재가동했다”며 “전쟁이 재개되면 초반 몇 시간 내 탄도미사일 수백기가 발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