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직후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이 지금의 휘발유 가격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12일(현지 시각)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현재의 펌프 수치를 즐겨라. 소위 ‘봉쇄’로 당신들은 곧 4~5달러 휘발유 가격에 향수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썼다. 글과 함께 ‘ΔO_BSOH>0 ⇒ f(f(O))>f(O)’라는 수학 공식도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역 봉쇄 선언에 대한 정면 도발이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https://pre-www.heraldk.com//cms/2026/04/12/www/2026041218431011007.png)
[엑스(X·옛 트위터) 캡처]
같은 날 파키스탄에서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갈리바프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처음부터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선언해 왔다”며 “이 불신은 지난 77년간 축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협상 기간 1년도 채 되지 않는 동안 우리를 두 차례 공격했다”며 “신뢰를 회복해야 할 주체는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는 “이런 위협은 이란 국민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란 대표단은 선의에 기반한 창의적인 제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의 성의 부족으로 신뢰 구축에 진전이 없었다”고도 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향후 대미 기조를 강 대 강으로 못 박았다. 그는 “미국이 싸움을 걸어온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고, 논리를 가지고 온다면 우리도 논리로 응답할 것”이라며 “어떤 위협에도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이 출구를 찾고 싶다면 이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미국은 과거 실수를 만회해야 할 채무자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