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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종전회담 결렬 후 이란 해상 봉쇄 이어 ‘제한적 타격’ 재개 검토중”[1일1트]

대규모 폭격 재개 가능성…지역 불안정 심화 등 개연성 낮아
백악관 “모든 옵션 테이블 위”…추가 대응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한 종전 협상이 12일(현지시간) 결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상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제한적인 군사 공격 재개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로 ‘제한적 타격 재개’가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면적인 대규모 폭격 작전도 가능성으로 거론되지만, 이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 군사 충돌을 꺼린다는 점에서 현실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해상봉쇄 역시 일시적 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WSJ은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군사적 호위를 맡도록 압박하는 동안,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당일 상당 시간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도럴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 리조트에서 보내며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고 측근들과 회의를 겸해 골프를 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해상봉쇄를 지시하고 이란의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긴 했지만 외교적 해결책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게 WSJ이 전한 측근 인사들의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하기 싫지만, 그들(이란)의 물이고 그들의 담수화공장이고 그들의 발전소이고, 때리기도 매우 쉽다”고 말했다.

백악관 공보실 직원인 올리비아 웨일즈는 이에 대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해상봉쇄를 이미 지시해 이란의 갈취를 끝장냈으며 현명하게도 모든 추가적 옵션을 테이블에 그대로 올려놓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자신들이 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냥 순전히 억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트럼프가 다음에 선택하는 어떤 선택지도 큰 위험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전면전을 재개하면 탄약 재고 등 군수품을 더욱 소모하게 되고,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란 정권이 핵 개발 계획을 유지하고 호르무즈해협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작전을 축소하는 것은 이란 정권에 승리를 안겨주는 꼴이 된다.

그런 면에서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아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해상봉쇄가 현재 미국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란 해안에서 가까운 좁은 해협에서 미국 해군 군함이 작전을 벌이게 되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할 시간 여유가 별로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2월 28일 전쟁을 시작한 이래 여러 차례 방향을 바꿔왔다며, 그가 한때는 호르무즈 해협이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이 문제에 관심을 집중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