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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생일까지 똑같다…사라진 유망주·혜성처럼 등장한 中 선수, 동일인 의혹

[엑스(X·옛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중국 남자 농구 U-18 대표팀의 핵심 선수가 나이와 신분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발단은 지난 10일 중국 SNS에 올라온 게시물이었다. U-18 대표팀 가드 리이저(2008년 3월 27일생)가 2022년 이후 공식 출전 기록이 사라진 유망주 장한보(2006년 3월 19일생)와 외모, 체격, 슈팅 자세까지 똑같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두 선수는 모두 왼손잡이다. 목 오른쪽에 있는 점의 위치까지 일치한다고 누리꾼들은 주장했다.

결정적 단서는 음력 생일이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한보와 리이저의 양력 생일을 음력으로 환산하면 모두 ‘2월 20일’이다. 나이를 두 살 낮추면서도 음력 생일은 바꾸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장한보는 국가 1급 선수 등급을 달성한 뒤 16세 이후 대회 기록이 전혀 없다. 반면 리이저는 2024년 갑자기 유소년 데이터베이스에 등장했다. 이전 출전 기록은 없다.

리이저는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11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20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U-18 대표팀 내 최다 득점·최다 어시스트를 올리던 핵심 선수였다. 의혹이 확산되자 캐나다와의 다음 평가전 엔트리에서 돌연 제외됐다. 중국 농구협회(CBA)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팬들은 장한보와 리이저를 한 자리에 불러 대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중국 타이탄 스포츠, 소후 닷컴 등 현지 복수 매체도 이 의혹을 비중 있게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