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귀국 직후 강경 발언…“미국 신뢰 안해”
“협상 중에도 공격”…책임은 미국에 돌려
“77년 불신 쌓여”…대미 관계 ‘강 대 강’ 천명
“군사·제재에도 굴복 안해”…전면전 가능성 시사
종전협상 결렬 뒤 발언…긴장 수위 재상승
“협상 중에도 공격”…책임은 미국에 돌려
“77년 불신 쌓여”…대미 관계 ‘강 대 강’ 천명
“군사·제재에도 굴복 안해”…전면전 가능성 시사
종전협상 결렬 뒤 발언…긴장 수위 재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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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지난해 10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레바논 국회의장과 회담하는 모습. [AFP]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열린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처음부터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선언해왔다”며 “이 불신은 지난 77년간 축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협상 기간 1년도 채 되지 않는 동안 우리를 두 차례 공격했다”며 “신뢰를 회복해야 할 주체는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 대표단은 전문가 역량을 결집해 선의에 기반한 창의적인 제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의 성의 부족으로 신뢰 구축에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는 “이런 위협은 이란 국민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어 “우리는 군사적 전면전과 경제 제재,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적들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태인지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대미 대응 기조를 ‘강 대 강’으로 못 박았다. “미국이 싸움을 걸어온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고, 논리를 가지고 온다면 우리도 논리로 응답할 것”이라며 “어떤 위협에도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출구를 찾고 싶다면 이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미국은 과거 실수를 만회해야 할 채무자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협상 결렬 이후 처음으로 나온 이란 측 공개 메시지로, 향후 협상 재개 가능성보다는 대치 국면 장기화를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