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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서 1년 반…화물차에 아들 가둔 父의 소름 돋는 변명

극심한 영양실조에 걷지 못하는 상태로 발견
아버지의 화물차에서 1년 반 동안 감금된 소년이 구출된 프랑스 동부 하겐바흐 [AP]

프랑스의 한 화물차 안에서 9세 소년이 1년 반 동안 쓰레기와 배설물이 뒤섞인 곳에 감금되어 있다가 구조돼 프랑스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와 독일 접경 지역인 프랑스 동부 하겐바흐 검찰은 성명을 통해 화물차에 아들을 장기간 감금한 혐의(납치 등)로 친부 릏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주차된 차에서 어린아이의 소리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결정적인 신고로 세상에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이 강제로 화물차 문을 개방했을 때, 소년은 쓰레기 더미 위에서 얇은 담요 한 장만 덮은 채 벌거벗은 상태로 웅크리고 있었다. 차량 내부 곳곳에는 배설물이 나뒹굴어 참혹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의 건강 상태는 치명적이었다. 1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좁은 공간에 앉아만 있던 탓에 다리 근육이 퇴화해 스스로 걷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극심한 영양실조 증세를 보여 발견 즉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체포된 아버지는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황당한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2024년 11월 당시 7세이던 아들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보내려던 동거녀(애인)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차에서 생활하게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아버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검찰 수사 결과, 피해 아동은 실종되기 전 정신질환 병력이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학교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었다. 특히 아버지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아이가 다니던 학교 측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거짓 통보하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장기간 학대에 노출된 피해 소년의 반응이다. 소년은 수사관들에게 “아버지의 애인과 지내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아버지가 나를 가두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가해자인 아버지를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소년은 감금된 이후 1년 반 동안 단 한 번도 샤워를 하지 못했다고 진술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법 당국은 현재 아버지의 동거녀를 비롯해 주변 지인들이 이 끔찍한 아동 감금 및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한편, 가해 가정에 남아있던 소년의 12세 친누나와 아버지 애인의 10세 딸은 아동 학대 위험에서 즉각 분리 조치되어 현재 관할 사회복지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