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하위권 한국은 합계출산율 반등…
대만, 주요국 중 출산 가장 기피하는 나라로”
대만, 주요국 중 출산 가장 기피하는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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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RF]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만에서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가 일반적인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 내정부 통계 등을 인용, 지난해 대만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사상 최저치인 0.695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당국의 합계출산율 예상치 0.87명을 크게 밑도는 값이다.
이렇게 되면서 대만 인구가 50% 감소하는 예상 시기 또한 2070년보다 5년 앞당겨 2065년께로 전망됐다.
이러한 내용은 대만의 정책기획기관인 국가발전위원회(NDC)가 오는 8월 공개할 최선 인구 추정 보고서에 담길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저출산으로 인한 위기 속 세계 하위권이었던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8명으로 반등하면서 대만이 주요국 가운데 출산을 가장 기피하는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만 출생자 수(10만7812명)와 결혼 부부 수(10만4376쌍)도 역대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과 여성의 초혼 평균 연령, 여성의 첫 출산 연령도 2024년 기준으로 각각 33.1세, 31.1세, 31.7세로 높아져 1950~1960년 세대의 초혼 연령보다 약 5~7년 정도 늦어졌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2070년 대만 내 중고령자(45~64세) 비율이 당초 예상치(55.9%)를 돌파해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 전문가는 “대만의 합계 출산율이 전 세계에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단순한 출산 보조금으로는 이러한 하락세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구조가 가정을 이루기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하지 않으면 대만이 출산율 기피 국가에서 탈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대만 인구는 1989년 2000만명을 넘어섰다. 2019년 사상 최대인 2360만3100명을 기록한 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최근 10년간 신생아 수 50%가량 감소
대만에서는 최근 10년간 신생아 수가 약 5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우즈위안 대만 훙광과기대 동물보호학과 조교수는 2015~2025년까지 대만 내 관련 최신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허우 조교수는 대만 내정부, 농업부, 국가발전위원회(NDC) 공식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5년 21만3598명이던 신생아 수는 지난해 10만7812명으로 49.5%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등록된 반려동물 수는 2015년 12만3090마리에서 지난해 25만1926마리로 104.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허우 조교수는 대부분 대만인에게 결혼과 출산이 더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라는 가치관의 변화, 반려동물이 대만 가정의 핵심 구성원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허우 조교수는 정부가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 등 위기를 직시하고 반려동물 증가로 인한 관련 산업의 관리 감독 규제 및 사회복지와 동물복지, 인구정책 등 관련 법안 추진, 향후 도시 설계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