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 정보당국 “이란, 수 시간 만에 미사일 벙커 되살렸다”

“지하 발사대 파내 재사용…발사 능력 여전”
트럼프 행정부 전쟁 성과 주장과 엇갈린 평가

지난달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밤사이 폭발이 일어나 도시 상공으로 큰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도 이란이 단 몇 시간 만에 지하 미사일 시설을 복구하고 발사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이 공습 직후 지하 미사일 벙커와 저장고를 파헤쳐 수 시간 만에 미사일 시설을 다시 가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겉으로는 지하 벙커가 파괴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발사대를 파내 재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당국은 이란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발사대를 여러 지하 벙커에 분산해 보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 이란이 현재 이스라엘 등 인근 국가를 공격할 수 있는 충분한 탄도미사일과 발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CNN도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미사일 발사대의 절반가량이 여전히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고 공격용 드론 수천 대도 무기고에 보관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역시 이란이 불도저를 이용해 지하 벙커에 묻힌 미사일 발사대를 파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평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개 발언과 온도 차를 보인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은 (개전 초기보다) 90% 감소했고 해군은 전멸했으며 생산 시설의 3분의 2가 손상되거나 파괴됐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상공에서 압도적인 공중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