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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라” 도쿄 포켓몬센터서 끔찍 칼부림…女점원 살해당해

포켓몬센터 칼부림 사건에 “경찰”을 외치며 도망치는 직원들 [엑스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의 포켓몬센터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전 연인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남성은 범행 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5분께 포켓몬센터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켓몬센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켓몬’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26세 남성이 계산대에 있던 아르바이트생 여성(21)의 목 등을 여러 차례 찌르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피해 여성은 끝내 숨졌으며, 범행 뒤 스스로 목 부위를 찌른 남성도 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

사건 직후 엑스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사건 현장을 담은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포켓몬센터 직원들이 “경찰! 경찰!”을 외치며 현장에서 달아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여성의 전 연인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함께 근무하며 알게 돼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교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별 이후 남성의 스토킹이 이어지자 피해 여성은 지난해 12월 경찰에 상담을 요청했다. 남성은 스토킹규제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흉기 소지와 도촬 혐의 등으로도 수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당시 경찰에 “재결합하고 싶었다”, “흉기는 자살을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했으며, 스토킹 행위에 대해서는 “더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성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고 피해 여성에게 피신과 근무지 변경을 권고했다.

피해 여성은 2월 초까지 약 한 달 간 먼 친척 집으로 피신했으나, “포켓몬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자택으로 돌아온 뒤 다시 근무를 시작했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며, 피해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를 피의자 사망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포켓몬 컴퍼니는 “경찰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심신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아 당분간 임시 휴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