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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키운 대신증권, ‘예측 가능 배당’으로 투자자 신뢰 공략 [줌인리더스클럽]

자기자본 4조, 초대형 IB 도약 마련
배당·자사주 소각 ‘안정형 주주환원’

대신증권 사옥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이 자본 확충을 토대로 수익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결합한 ‘안정형 주주환원 전략’을 강화한다. 단순한 이익 확대를 넘어, 투자자가 체감할 수 있는 환원 구조를 제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9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 증가했다. 위탁수수료와 운용수익에 더해 기업 신용공여 이자수익이 늘어나면서 수익 구조가 한층 다변화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자본 확대’ 전략이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2028년까지를 중장기 자본 확충 구간으로 설정하고, 자기자본을 빠르게 늘리며 사업 확장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기자본을 4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증권업에서 자기자본은 단순한 재무 지표를 넘어 사업 영역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일정 규모 이상의 자본을 확보할 경우 발행어음,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 고수익 사업 진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역시 이런 구조적 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본 확대 전략을 주주환원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대신증권은 28년 연속 현금배당을 이어온 데 더해 최근에는 비과세 배당과 자사주 소각까지 병행했다. 자본준비금 감액을 활용한 비과세 배당은 투자자의 실질 수령액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보통주 기준 주당 1200원의 고정 배당 정책도 유지하고 있다.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증권업에서 이 같은 ‘하방 고정형 배당’은 이례적인 전략이란 평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 수준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 판단이 가능해진다.

자사주 소각 추진은 주당 가치 제고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발행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 매입을 넘어 소각까지 병행하는 방식은 장기 투자자에게 보다 직접적인 가치 상승을 제공하는 정책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대신증권의 일련의 조치를 ‘구조화된 주주환원 체계’ 구축으로 해석하고 있다. 단기 실적에 따라 배당을 조정하는 대신, 일정 수준의 환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전략이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배당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실적과 무관하게 일정 수준을 보장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대신증권은 자본 확충과 주주환원을 연결해 기업 성장과 투자자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