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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IMA<종합투자계좌> 1호 상품 ‘3년물·5000억’ 유력

국내 3호 IMA 사업자로 지정
한투·미래에셋 이어 경쟁 가세
“기업발굴·모험자본 투자 확대”


국내 3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된 NH투자증권이 만기 3년의 ‘1호 IMA’ 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총 모집 규모는 약 5000억원의 만기 3년 폐쇄형 상품을 1호 상품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기준 수익률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상품과 유사한 수준이 거론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만기 2년, 기준 수익률 연 4%의 IMA 1호 상품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만기 3년, 기준 수익률 연 4%의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모아 기업대출, 벤처투자, 주식·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성과를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은 전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IMA 사업자로 공식 지정됐다. 회사는 지난해 8월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약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자기자본 8조원 요건을 충족했으며, 같은 해 9월 금융당국에 IMA 사업자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사업 계획 심사와 금융감독원의 현장실사 등을 거쳐 지난 11일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의결을 통과했다.

NH투자증권은 이미 시장을 선점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과 차별화된 IMA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운영해 온 발행어음 사업 경험과 기업금융(IB)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구조화금융, 모험자본 투자 등 IB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높은 신용등급 금융지주 계열사로서의 재무 안정성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현재 AA+(안정적)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IMA는 고객 자산에 대해 원금 지급 의무가 적용되는 구조인 만큼 재무 안정성과 신뢰도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IMA 사업과 함께 모험자본 공급도 늘려갈 계획이다. IMA 사업자는 조달 자금의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해당 비율은 올해 10%를 시작으로 2027년 20%,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IMA는 발행어음과 함께 ‘생산적 금융’을 대표하는 제도다. 자본시장 플레이어가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해 개인 자금을 기업 투자로 연결해서다. 발행어음과 IMA 확대를 계기로 은행에 머물던 자금이 증권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은 국가 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정부의 정책 기조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IMA 사업자 지정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자본시장 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전사적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기업 발굴과 모험자본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 자본시장의 성장과 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문이림·홍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