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공급 기여한 공로 인정받아
내달 23일 고 박만훈 부회장 5주기 시상식
내달 23일 고 박만훈 부회장 5주기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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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터 A. 오렌스타인 에모리대학교 명예교수(왼쪽)와 라진더 수리 백신제조혁신연합(DCVMN) CEO.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전 세계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와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한 인물과 기관을 시상하는 ‘박만훈상’의 올해 수상자로 월터 A. 오렌스타인 에모리대학교 명예교수와 개발도상국 백신제조혁신연합(DCVMN)이 선정됐다.
19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에 따르면, 올해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렌스타인 교수는 글로벌 예방접종 정책을 이끌어온 리더십을, DCVMN은 중·저소득국의 백신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오렌스타인 교수는 현대 예방접종 정책과 면역 프로그램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공중보건 전문가다. 그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가 면역 프로그램(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책임자를 맡아 미국의 아동 예방접종률을 크게 높여, 이 기간 동안 토착 홍역 전파가 사실상 사라지고 여러 백신 예방 가능 질환의 발생률이 백신 도입 이전 대비 90~99%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이후 게이츠 재단에서 면역 프로그램 부국장을 맡아 소아마비 퇴치, 홍역 통제, 개발도상국 정기 예방접종 체계 강화 등 글로벌 예방접종 확대 전략 수립에도 기여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주보건기구(PAHO)의 백신 전략 자문을 맡으며 국제 보건 정책 수립에도 참여해 왔다.
오렌스타인 교수는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에모리 백신센터의 주요 직책을 맡아 활동했으며, 백신학 분야 대표 교과서인 ‘Plotkin’s Vaccines’의 공동 편집자로도 참여했다. 현재는 에모리대학교 명예교수로서 백신 정책 자문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기관 수상자인 DCVMN은 전 세계 약 170개국에 백신을 공급하며 매년 60억도즈 이상의 물량을 책임지고 있다. 유니세프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통해 조달되는 확대예방접종사업(EPI) 백신 공급의 약 70%를 담당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전 세계 생산량의 60% 이상인 90억회분을 공급해 글로벌 보건 안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지속 가능한 백신 생산 역량과 예방접종 정책의 리더십을 상징하는 인물과 기관”이라며 “저비용 고품질 백신의 공급 확대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생명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해왔다”고 평가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고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이어 혁신적인 백신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에 앞장설 것”이라며 “세계 공중보건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 시상식은 국내 백신 R&D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고 박만훈 부회장의 타계 5주기를 기념해 내달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출신의 고 박 부회장은 세포배양 독감백신, 폐렴구균백신 등을 개발하며 대한민국 백신 주권 확립에 헌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