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고위험 상품으로 몰려
레버리지·인버스 ETP 시총 21.7조원
지난해 말 대비 약 75% 급증한 규모
레버리지·인버스 ETP 시총 21.7조원
지난해 말 대비 약 75% 급증한 규모
![]() |
| 금융감독원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위험 상품인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급격히 몰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단기간 손실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국내 주식 기초 레버리지·인버스 ETP 시가총액이 지난 10일 기준 2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12조4000억원) 대비 9조3000억원(75%) 급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1% 상승한 영향이 컸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 쏠림이 두드러졌다. 전체 시가총액 중 레버리지가 18조6000억원(85.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인버스 상품은 3조1000억원(14.3%)에 그쳤다. 형태별로는 ETF 비중이 85% 이상으로 투자 접근성이 좋은 ETF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거래도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3월 10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1조6000억원)의 3배를 넘었다. 전체 주식형 ETP 거래에서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6.8%로 시가총액 비중(11.5%)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신규 투자자 유입 속도도 가파르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에 필요한 사전교육 이수자는 올해 1~2월 두 달간 약 30만명으로, 지난해 전체(20만명)를 이미 넘어섰다. 월평균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9배 수준이다.
이에 금감원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일반 상품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 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 변동폭의 배수로 손익이 확대되는 구조여서 단기간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주가가 10% 하락하면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약 20% 손실이 발생하며, 이론적으로는 하루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
또 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경우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실제 수익률이 기대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장가격과 내재가치 간 괴리로 인해 비싸게 매수하고 싸게 매도하는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단기 투자 목적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 비중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가 해당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1시간 사전교육 이수와 1000만원 기본예탁금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금감원은 향후 레버리지·인버스 ETP 투자 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투자설명서 기재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 보호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