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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기술경쟁력으로 AI 반도체 시장 주도”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주가급등에 분위기도 우호적
반도체 기술 초격차 ‘자신감’
HBM4E 등 주력제품도 전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임세준 기자


불과 1년 전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며 주주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던 삼성전자의 주주총회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장중 20만원을 재탈환하며 주주들은 경영진과 “감사하다”는 덕담을 주고 받았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기술·산업 강점으로 견조 실적 달성”=삼성전자는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전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 한 해는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333조6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경영 전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부회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회사”라며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는 “AI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모든 기능과 서비스에 걸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전환기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I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올해 실적에 대해 “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등 우호적인 경영환경이 기대되나 관세 등 글로벌 경영 환경 부담과 세트 원가 등 리스크는 상존한다”며 “단기적인 실적 전망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 강점 바탕으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견조한 실적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HBM4E·갤럭시 Z 트라이폴드 등 실물 공개=올해 주주총회에는 약 12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하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해 제56기 주총 개최일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8600원에 불과했다. 경영진들은 낮은 주가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사이 300% 이상 급등하며 이날 장중 20만원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주주총회장에는 최근 엔비디아의 ‘GTC 2026’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HBM4E(7세대 고대역폭메모리)와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 공정을 활용한 모바일 AP(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갤럭시 Z 트라이폴드(TriFold), 마이크로 RGB TV, 투명 마이크로 LED 등도 전시됐다.

지난해에도 주주총회에 참석한 공모(51) 씨는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갤럭시26에서 AI 기능이 획기적으로 발전됐다고 느껴지고 엔비디아와 협업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울먹거렸던 것이 싹 날아가는 것 같다”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도 주주들은 “지난해 우울하고 불안했는데 주가를 3배 끌어 올려줘서 감사하다”고 말하자 전 부회장이 “축하드린다”고 답하기도 했다.

배당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전 부회장은 “2025년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 배당과 함께 1조3000억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2024년 11월 약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소각하겠다”고 했다. 수원=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