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천 신임 한수원 사장 취임 일성
중동상황 비상대책회의로 본격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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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천(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이 18일 취임식에서 신규 원전 건설과 전력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이 확정됐다”며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도 속도감 있고 안전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확정된 제11차 전기본에는 신규 원전 2기와 SMR 1기를 건설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 2.8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2기는 각각 2037년과 2038년, 0.7GW 규모의 SMR은 2035년 도입이 목표다. 다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8개월 가까이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 1월 원전 신규 부지 공모 절차가 재개됐다.
김 사장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른 막대한 전력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중립 사회를 앞당겨야 하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안전 최우선 ▷가동중 설비의 안정적 운영 및 효율성 제고 ▷차질 없는 신규 원전 건설 추진 ▷방사성폐기물 관리·사회적 수용성 확보 ▷원전 해체 안전성 및 기술력 강화로 신규 세계시장 선도 ▷에너지 전환 시대의 미래 경쟁력 확보 ▷해외 사업 수주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첫 출근과 동시에 노조 사무실을 찾아 “한수원이 국가 에너지 안보의 중심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노와 사가 긴밀히 협력해 온 덕분”이라며 “노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해 신뢰의 노사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피력했다.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중동사태 관련 비상경영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원자력발전소의 운영 현황, 해외 건설 사업소의 안전, 원전연료 공급망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어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주요 현황을 보고 받고, 해체 작업 중인 고리1호기와 계속운전을 위해 정비중인 고리2호기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사장은 1960년생으로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한전에 입사해 조환익 한전사장 당시 비서실장에 재임하는 등 주요 보직을 거쳐 경영지원부사장까지 지냈다.
한편 한전 출신인 김 사장이 한수원 신임 사장으로 낙점되면서 한전과 한수원의 협력 체계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과 한수원은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추가 공사비 정산 문제를 두고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를 받고 있다. 원전 수출 거버넌스 개편 과정에서도 한전과 한수원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