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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최주선 ‘특허 경영’ 의지 강조…“전고체 배터리 각형·파우치형 모두 개발”

“삼성D 지분 매각 재원 북미 ESS 시장 투자”
“업계 최고 수준 특허 보호할 것”…기술 도용 경고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전고체 기술 자체는 각형과 파우치형 모두 적용 가능하며, 개발 후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개발 시점을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겠지만, 두 형태 모두 꼭 개발해 고객에게 인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 전방 산업 확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차세대 핵심 배터리 기술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선 내년 양산을 목표로 휴머노이드, 전기차 등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과 관련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비(非)상장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장부 가격 기준으로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에 관해서는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건설적인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한 주주가 스텔란티스가 합작법인을 종료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한 것에 관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며 조만간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전기차의 전반적 수요 감소로 스텔란티스 JV는 일부 라인을 ESS(에너지저장장치)로 신속히 전환해 운영하고 있고 올해 내로 양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사장은 “궁극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번성해야 배터리 사업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건 바꿀 수 없는 사실”이라며 “지정학적 이슈가 많아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2~3년 내 그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최 사장은 “유럽 출장에서 여러 고객을 만나 윈윈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꼭 수주해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특허 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최 사장은 “당사 기술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형, 전고체 배터리 등 핵심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해서 업계 최고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외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각형 및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면서 이 분야의 기술 선도업체인 삼성SDI가 특허 침해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2026’에서 각형 및 전고체 배터리의 새로운 명칭인 ‘프리즘스택’과 ‘솔리드스택’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