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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견3사도 황금기…마스가에 중동 영향으로 올해 실적 ‘쾌속’ 전망 [비즈360]

HJ중공업·대한조선 올해 합산 영업익 5000억원 넘을 듯
HJ重, 군산조선소 관련 수혜·美 MRO 시장 진출 확대 관측
대한조선, 중동 사태로 중형 탱커 수요 늘어 수익성 개선 관측
케이조선, 친환경 선박 중심 수주 확대

HJ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HJ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국내 중견 조선사들이 대형사들에 이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에 올라설 전망이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본격화는 물론 중동 사태 영향으로 탱커 운임 강세와 신조선가 상승 가능성이 주목되며 이들 조선사 입장에선 수익 개선 기회를 맞았단 분석이다.

HJ重, 군산조선소 시너지에 美 MRO 사업 호조 관측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J중공업과 대한조선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들 업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3611억원(대한조선 2941억원, HJ중공업 670억원) 수준이었다. 우선 HJ중공업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3724원, 영업이익 188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반적인 호황에 힘입어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루는 한편, 최근 최대주주가 HD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인수를 결정한 점도 호재로 꼽힌다. 아직 군산조선소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나 HJ중공업의 직접 양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직접 양수 시에는 기존 영도 조선소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대형 컨테이너선 등으로 선종을 확대할 수 있다. 직접 양수가 아니더라도 기자재 조달 협업 등 원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HJ중공업이 새롭게 추진 중인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은 신사업으로 미국 MRO 시장에 나서고 있다.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 취득 후 진행한 첫 사업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 해군으로부터 공사 범위 확대를 요청받기도 했다. IBK투자증권은 “HJ중공업은 올해 1월 첫 미국 군수지원함 MRO 공사 수주를 바탕으로 블록 건조, 현지 조선사와의 MOU 등 다양한 형태로 미국 조선업 재건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HJ중공업은 특히 올해 신조선 부문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선 부문은 현재로서는 내수 물량만 건조 중이고, 수리선 부문은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서다. HJ중공업은 오는 2027년 총 7척의 선박 인도가 예정돼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건조 물량은 전년 대비 52%, 신조선 부문 매출은 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조선 전경. [대한조선 제공]

중동 사태에 탱커 초호황…수익성 개선으로 직결

대한조선 역시 올해 매출 1조2915억원, 영업이익 345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비상장사라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케이조선도 친환경 선박 위주의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실적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중형 탱커 시장의 견조한 업황과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형 조선사들이 도크 부족으로 선별 수주에 나선 사이, 기술력을 갖춘 중견 조선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동 사태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중형 탱커 시장 수요를 더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조선의 경우 환율 효과와 고수익성의 셔틀탱커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지난해 매출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는 수에즈막스 탱커 매출인식 선가 상승과 셔틀탱커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조선은 올들어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8척을 수주해 누적 수주액 1조200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최근 원유 탱커 시장에서 중고선가가 신조선가를 뛰어넘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탱커 신조선가에도 상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탱커 수요는 급증하는데 지정학적 리스크로 구조적 공급 부족이 나타나며 탱커 시장의 우호적 환경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추가 발주 여력이 충분한 ‘탱커 초호황기’에 진입해, 각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케이조선의 경우 과거 주력 선종이었던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MR탱커)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했으며, 최근 MR 탱커 수요가 늘자 효과를 봤다. 지난해 15척,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5척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조선은 작년 9월 글로벌 선박 안전 평가 기관인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차세대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기본 설계 인증(AIP)을 받으며 친환경 선박 진출도 채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