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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에 차주 이자부담 가중…주담대 상단 7% 목전 [머니뭐니]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한 달 만에 반등
“국고채 금리 상승 지속도 압력 작용”

코픽스가 한 달 만에 반등해 신규 취급액 기준 연 2.82%가 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한 은행 창구 모습. [정호원 기자]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장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목전에 두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2%로, 전월(2.77%)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2.52%)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다 지난 1월 잠시 주춤했던 코픽스가 다시 반등하며 상방 압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그만큼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코픽스를 지표로 삼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이날부터 상향 조정됐다. KB국민은행의 신규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종전 연 4.1∼5.5%에서 4.15∼5.55%로 높아졌다.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 역시 3.8~5.2%에서 3.85~5.25%로 올랐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 차주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가 강해지는 가운데 조달 금리마저 상승하면서 대출자들이 체감하는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금리(변동형·혼합형 포함)를 살펴본 결과, 금리 상단은 이미 6%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1월 코픽스 하락분이 반영된 것이다. 2월 반등분이 적용될 경우 대출 현장의 체감 금리 상승세는 훨씬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코픽스가 3월에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채권시장 금리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초(3.387%) 대비 0.322%포인트 급등한 3.709%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는 결국 차주의 상환 능력 약화와 은행권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 상승 압력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