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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작동하고, 확장한다”…현대차그룹, 엔비디아 자율주행 파트너십 확대

엔비디아 GTC 2026서 모셔널 CEO 발표
“멀티센서 활용 레벨4 아키텍처 개발”
레벨2 이상 선제 적용 후 로보택시로 확대
‘하이페리온’ 기반 통합 아키텍처 구축

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2026에서 ‘안전 중심 AI로 자율주행의 다음 시대를 설계하다’ 세션에 참석해 모셔널의 자율주행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GTC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한다. 엔비디아가 보유한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제 도입하는 한편,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레벨4 로보택시 기술까지 협력을 고도화한다.

모셔널은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2026에서 ‘안전 중심 AI로 자율주행의 다음 시대를 설계하다’ 세션에 참석해 “작게 시작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고, 승객들이 기술에 익숙해진 뒤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이저 CEO는 이날 세션에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있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카메라만을 사용하는 테슬라와 달리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를 함께 활용하는 ‘멀티 센서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멀티 센서 아키텍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결정을 완전히 검증할 수 있으며, 적은 데이터로도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각각의 센서는 실패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안전 측면에서 여러 센서를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모셔널은 자율주행 레벨4에 맞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만들었고, 이 시스템은 환경을 인식해 해석한 뒤 가능한 모든 행동을 추론하고 이 중 가장 좋은 행동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제공]

또한, 레벨4 기준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와 안전 프로세스로 여러 개의 거대주행모델(LDM)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메이저 CEO는 “모셔널은 세이프티 케이스(Safety case)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90%의 평범한 주행 상황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엣지 케이스’ 등 어려운 문제들에 집중해 LDM을 수십억 마일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로 학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차그룹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메이저 CEO는 “서비스 확장을 위해서는 플랫폼 비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대차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올바른 플랫폼을 함께 설계하고 필요한 비용 규모를 달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도입해 자율주행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확장할 수 있는 통합 아키텍처(설계구조)를 새롭게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하이페리온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센서,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하드웨어를 묶은 레퍼런스(표준) 설계구조다. 표준형 설계구조에 글로벌 톱3 자동차 제조회사인 현대차그룹이 축적한 경험을 더하면 최적화된 SDV 아키텍처를 자체 개발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내재화 측면에서도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은 현대차그룹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하이페리온 도입을 계기로 ▷영상·언어·행동 등 각종 데이터 수집 ▷AI 학습 및 성능 향상 ▷실제 차량적용 ▷데이터 품질향상 등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이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가 보유한 광범위한 데이터, AI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그룹 전반에서 얻은 데이터를 단일 학습 파이프라인 으로 통합한다. 장기적 관점에선 고성능 AI가 고품질의 실제 도로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하고, 학습하며 구조화해 나가는 방식으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글로벌 테크기업과의 협업에 더해 자체 기술개발을 지속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대응력을 다각도로 강화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 기조연설에서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발표하며 “우리는 오랫동안 자율주행차 개발을 해왔다. 이제 자율주행의 챗GPT 순간이 도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