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종가보다 7.3원 오른 1501.0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1500원선 시험대
국고채 3년물 금리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1500원선 시험대
국고채 3년물 금리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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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살펴보고 있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중동 사태 여파로 16일 원/달러 환율 개장가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로 처음으로 1500원을 넘어섰다. 유가 인플레이션을 넘어 글로벌 경기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 개장가가 1500원을 넘긴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1554원) 이후 약 17년 만이다.
환율은 개장 직후 상승폭을 좁혀 오전 9시 11분 1493.5원까지 내렸다. 지난 10~12일 원/달러 환율은 1460~1480원에서 움직이다 13일 야간거래에서 한때 1500.9원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작년 11월 24일(100.17) 이후로 다시 100선을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촉발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 1500원선 안착 여부를 시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주말 사이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 인프라가 집중된 하르그섬을 폭격하고, 이란이 중동 내 미국 자본과 연관된 정유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하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민경원·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알루미늄·비료·설탕·헬륨 등 주요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유가 인플레이션을 넘어 글로벌 경기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확산하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면서 환율이 장중 1500선 초반대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는 국내 채권 시장에도 곧바로 반영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38%로 지난 2024년 6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달 27일까지만 해도 3.041%였지만, 이달 들어 상승하기 시작해 보름 만에 0.297%포인트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