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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증시가 모두 난리났는데, 중국만 버텼다…중동 사태까지 이겨낸 비결 [투자360]

연일 서킷 브레이크 맞은 코스피 물론
일본·베트남 등 모두 중동사태 직격탄
전 세계 금융시장 혼란 속 중국만 버텨
미·중 정상회담과 경제 회복 기대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 공군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서킷 브레이커가 연일 발동하고 코스피 지수가 10%가량 떨어지는 등 중동사태에 전 세계 금융투자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반면, 중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 환율도 그다지 크게 움직이지 않으며 비교적 안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동사태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코스피는 10.1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지난 12일에도 전장 대비 26.70포인트(0.48%) 내린 5583.25에 장을 마쳤다.

우리나라보다는 덜하지만 다른 세계 주요 나라들도 상당 폭의 조정을 맞았다. 인도네시아의 IDX 종합(-7.83%), 베트남의 호찌민(-6.38%), 스위스의 SMI(-6.33%), 일본의 닛케이225 (-5.22%)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중국 시장은 이례적인 수준으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시장과는 전혀 동조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의 증시 벤치마크인 CSI300과 홍콩항생지수는 3월 들어 각각 0.5%, 3.4% 하락하는 데 그쳤다. 빅테크로 구성된 홍콩 항생테크지수 하락 폭은 2.1%에 불과했다.

환율도 양상이 같다. 위안화 환율은 중동 사태 이후 소폭 상승해 6.9위안을 잠시 상회했으나 이내 6.8위안으로 점차 하향 안정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12일 주간거래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81.2원을 기록하며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선 것과는 정반대의 형국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중국의 증시와 외환시장이 모두 비교적 단단하게 버티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그 이유로 투자자,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가진 신뢰의 두께로 꼽았다. 중국의 경제 회복 청사진이 여전히 투심을 강하게 받치고 있다는 것이다.

정정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3월 양회에서 경제 체질개선 청사진을 구체화했고, 1~2월 주요 경제지표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였다”며 “중국 경제활동지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관의 2026~2027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미국과 중국 정부 사이 화해 기류가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가 도약의 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정영 연구원은 “3월 말로 알려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 재무부는 오는 3월15일과 16일 미·중 협상 대표가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