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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까지” AI 인프라 짓느라…미국 빅테크 회사채 시장 ‘들썩’

아마존 370억달러 회사채 발행…AI 빅테크 차입 수요 확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격화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기술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마존(Amazon)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약 370억달러(약 55조원) 규모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약 1200억달러(약 179조원) 규모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확보한 자금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 AI 관련 설비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올해 약 2000억달러(약 298조원) 규모 자본지출(CAPEX)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데이터센터 확장과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해진 탓이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자본지출 확대와 기업 차입 증가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회사채 시장의 주요 공급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아마존 채권 발행이 진행된 10일 하루 동안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약 660억달러(약 98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라클(Oracle)과 알파벳(Alphabet)도 AI 투자 확대에 따라 채권 발행으로 수십조원대 자금을 조달했다. 오라클은 지난해 9월 약 250억달러(약 37조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알파벳 역시 2024년 8월 약 100억달러(약 15조원) 규모 채권 발행을 통해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채권 발행 시점을 둘러싼 고민은 예전보다 신중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크 클레그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수석 채권 트레이더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기 좋은 시장 여건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업들은 주 단위가 아니라 시간 단위로 발행 타이밍을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