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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사교육비 27.5조 ‘5년 만에 감소’…참여학생 지출은 더 늘었다

1인당 월평균 45만8000원, 전년比 3.5%↓
사교육 참여율 및 참여시간 모두 줄어들어
참여학생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원대로
서울 월평균 사교육비 66만3000원 ‘최고’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총액이 감소하며 2021년부터 4년간 이어진 증가 흐름이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 시간도 함께 줄어든 반면,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기준 1인당 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대치동 학원가 모습 [헤럴드경제DB]

조사 결과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29조2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5.7%) 감소했다. 사교육비 총액은 2021년 23조4000억원, 2022년 26조원, 2023년 27조1000억원, 2024년 29조2000억원으로 4년 연속 증가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감소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초·중·고 학생 수는 513만명에서 502만명으로 12만명(2.3%) 줄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교 12조2000억원, 중학교 7조6000억원, 고등학교 7조8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초등학교(-7.9%), 중학교(-3.2%), 고등학교(-4.3%) 모두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도 하락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75.7%로 전년보다 4.3%포인트 감소했다. 학교급별 참여율은 초등학교 84.4%, 중학교 73.0%, 고등학교 63.0%로 나타났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 역시 7.1시간으로 전년보다 0.4시간 줄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7.4시간, 중학교 7.2시간, 고등학교 6.6시간 순이었다.

학생 전체를 기준으로 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3만3000원, 중학교 46만1000원, 고등학교 49만9000원으로 모두 줄었다.

반면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기준으로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학교급별 참여 학생 기준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51만2000원, 중학교 63만2000원, 고등학교 79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과목별로 보면 전체 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 13만1000원, 수학 12만8000원, 국어 3만9000원, 사회·과학 1만9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사회·과학(-8.9%), 국어(-7.2%), 영어(-7.0%), 수학(-4.7%) 등 주요 교과 사교육비가 모두 감소했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경향도 이어졌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2000원인 반면, 300만원 미만 가구는 19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800만원 이상 가구는 84.9%, 300만원 미만 가구는 52.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금액 구간별로 보면 70만~100만원 미만이 1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24.3%)과 20만원 미만(13.0%), 100만원 이상(11.6%) 구간의 비중은 늘어난 반면 나머지 구간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사교육비가 여전히 가장 높았다. 전체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66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9만9000원, 세종 45만8000원, 부산 45만6000원, 대구 44만7000원 순이었다. 반면 전남은 30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기준으로 보면 서울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80만3000원으로 나타났고 경기 63만5000원, 부산 59만8000원, 대구 59만3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