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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만전자’까지 나왔다

삼전·하닉 등 대표 실적 상향주
삼전 목표가 상향…32만원까지
변동성 장세 낙폭과대주 관심대상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도 투자 전략을 재정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증권업계에선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되고 있는 ‘실적 상향주’에 주목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32만원까지 제시되는 등 증권가도 연이어 목표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3개월 사이 각각 138.25%, 114.40%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종목은 차년도 영업이익 추정치의 최근 3개월 변화율(11일 기준)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 속에 실적 전망 상향 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는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재차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3% 높인 32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30%, 57% 상향하면서다. 해당 목표주가는 지난달 24일 코스피 고점 구간에서 SK증권이 제시한 기존 최고치(30만원)보다 한단계 높아진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시각·언어·행동을 통합하는 VLA(비전·언어·행동) 모델로 확장되면서 데이터 처리와 저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장기공급계약(LTA·장기 공급 계약) 논의도 확대되면서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 재평가 초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전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코스피 고점 구간에서 SK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같은 역대 최고치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 최근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된 종목은 HD현대중공업(20.52%), 미래에셋증권(33.85%), LS일렉트릭(10.70%), 키움증권(11.89%) 등이다.

낙폭 과대주 역시 주목된다. 최근 6개월 수익률 기준 하락 폭이 컸던 종목들이다.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가격이 크게 밀린 음식료·인터넷·소비 업종이 중심이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순으로 삼양식품(-33.72%), 크래프톤(-32.25%), 코웨이(-27.80%), CJ제일제당(-18.45%), 호텔신라(-17.64%), 카카오(-15.44%) 등이다.

업계는 최근 증시 변동성 구간을 투자 기회로 활용하라고 제안한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경과에 따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 투심 역시 2025년 4월 관세 충격이나 2024년 12월 정치 이벤트 국면과 비슷한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며 “다만 금융시장 위험 지표를 보면 과거 충격 이벤트 당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공포 국면 이후에는 실적 전망이 상향된 종목과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관련 종목 중심의 투자적 접근을 제안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