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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미래·NH, IMA<종합투자계좌> 삼각편대 떴다

NH투자증권, IMA 사업자로 지정돼
한투·미래 이어 3개사 체제로 확대
원금보장+높은 수익에 ‘머니 무브’ 기대
변동성 장세 속 IMA 확산은 다소 지연


NH투자증권의 세 번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지정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이 다시 한번 가속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됐다. 동시에 초대형 투자은행(IB)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추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을 거치면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세 번째 IMA 사업자가 된다.

8조원 이상 종투사에 허용되는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70% 이상)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다. 종투사는 IMA에 발행어음까지 합쳐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증권사의 부도 위험에서는 자유롭지 않지만, 증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원금 보장과 고수익 장점이 고루 주목받는 특징이 있다.

또 기업금융에 예탁금 대부분을 투자한다는 점에서 정부가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과도 결이 맞는다. 실제로 발행어음 및 IMA 업무를 수행하는 7개 종투사는 향후 3년간 약 20조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미 IMA 시장에는 지난해 말부터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국내 최초 IMA 상품은 단 4영업일 동안 총 1조59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2호 상품에도 4영업일 동안 7384억원의 자금을 모았고, 3호 상품 3000억원 모집 규모로 지난달 출시됐다. IMA 상품으로만 약 2조원의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말 총모집 금액 1000억원의 IMA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에는 고객이 몰려 무려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세 번째 사업자인 NH투자증권까지 시장에 합세하게 되면서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더 가속할 수 있다.

동시에 2개 증권사 간 경쟁만 있었던 시장에 NH투자증권이 곧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초대형 IB 간 경쟁 구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모험자본 투자의 선봉’에 서겠다는 점을 연초부터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IB로의 업무 능력이 강하고 회사채 시장에서도 강점을 보인 만큼 IMA 시장으로의 진출도 빠르게 활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특히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IMA를 주목하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 전력을 쏟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IMA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IMA로의 머니무브가 단기적으론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IMA 영업을 했지만 어쨌든 최근 추세는 모집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며 “국장 수익률이 하루에도 5~10%를 넘나드는 현재 상황에선 IMA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홍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