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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3배 뛰고 길 막혔다”…중동 수출 中企, 물류·자금 ‘비상’

중진공, 수출기업들과 중동 상황 긴급 대응 간담회 개최
운임 1300달러→3500달러로 폭등…“물류비·금융 지원 절실”
강석진 이사장 “가용 정책수단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 총력 대응”

11일 서울 목동에서 진행된 중동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현지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물류비 폭등과 선적 지연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1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중동 상황 긴급 대응을 위한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주력 수출 기업 12개사와 삼성SDS 등 물류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해상 및 항공 운임의 급등과 바이어의 결제 지연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호소했다. 특히 구체적인 비용 상승 수치가 공개되며 사태의 심각성을 더했다.

전 세계 50여개국에 기계 제품을 수출하는 P사는 “최근 중동 항로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컨테이너(TEU)당 1300달러 수준이던 운임이 할증료를 포함해 3500달러 이상으로 3배 가까이 치솟았다”며 안정적인 수출을 위한 물류비 지원 확대를 강력히 건의했다.

중동 지역에 초콜릿 가공품을 보내는 A사 역시 “호르무즈 해협 이용 제약으로 3~4월 출고 예정 물량의 운송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대체 운송 루트 등 최신 물류 정보와 현지 정세에 대한 신속한 공유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중진공은 현재 중기부가 운영 중인 ‘중동 상황 관련 중소벤처기업 피해 대응 TF’의 참여기관으로서,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물류 차질과 유동성 애로 등 피해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두바이와 리야드에 위치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통해 현지 정부 정책 및 해운사 동향 등 실시간 정보 제공 기능도 확대한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현장의 애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포함한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