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후 삼전 외인 지분율 50% 깨져
환율상승·중동 리스크에 위험회피 확대
삼성전자·하이닉스 2거래일 연속 급등
개인, 외인 매도물량 순매수 반등 견인
기업가치, 여전…외국인 투심 회복 전망
환율상승·중동 리스크에 위험회피 확대
삼성전자·하이닉스 2거래일 연속 급등
개인, 외인 매도물량 순매수 반등 견인
기업가치, 여전…외국인 투심 회복 전망
![]() |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도 2024년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지분율이 올라갔다는 얘기다.
증권업계는 환율 상승과 중동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의 여파로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의 기업 가치 전망은 유지되는 만큼 중동 변수가 완화되면 다시 외국인 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11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 이후 이달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약 39조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는 특히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9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약 6조8000억원 순매도했다.
지속적인 매도로 인해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도 50% 밑으로 하락했다. 2024년 7월 17일 이후 50% 이상을 유지하던 비율은 4일 이후 50% 밑으로 떨어졌고, 10일 기준 49.79%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 비율도 최근 하락세다. 25일 코스피 고점 구간에서 54.48%을 기록한 뒤 현재 53.69%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반도체주 순매도세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10.61%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이날도 3% 가까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전날 13% 폭등한데 이어 이날도 4%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반도체 대형주의 외국인 매도세가 과도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보면, 2010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때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약 5조원 수준을 기록했다”며 “최근에는 환율이 5% 밖에 오르지 않았음에도 외국인 매도 규모가 2월 21조원, 이달 10조원으로 크게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으로, 중동 변수가 완화되거나 해소되면 다시 외국인 투자심리가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중동 분쟁 등 위험 회피 구간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코스피가 헤지 수단으로 활용된 영향이 크다”며 “한국 반도체는 글로벌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강한 업종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포트폴리오 재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연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해 이란 사태 이후에도 목표주가를 올리기도 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179조2000억원에서 224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도 기존 19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패닉 셀(투매)’을 겪으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단 5거래일 만에 19.9%의 누적 하락을 기록했지만, 메모리 업황의 선행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실적 추정치는 유지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외국인은 코스닥에선 대거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약 1조4000억원 순매수를 기록, 코스피와 상반된 수급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시장인만큼 상대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제한적이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