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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6855달러…고환율에 0.3% 증가 그쳐

한은 ‘2025년 4분기·연간 국민소득’
2014년부터 12년째 3만달러 벽 갇혀
원화소득은 4.6%↑…원화절하 영향
4분기 GDP, 속보치보다 0.1%P 올라

이란 사태로 국제유가가 폭등한 가운데 코스피가 6% 급락하며 5200대로 마감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유혜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6855달러로 전년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원화 기준으로는 4.6% 늘었지만, 고환율이 달러 환산 국민소득을 끌어내린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2%로 앞선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연간 실적은 속보치와 같은 1%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6855달러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절대치로는 110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증가율은 지난 2022년 -7.7%로 역성장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21년 3만7898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바로 다음해 3만5229억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이번에도 2021년 기록을 못 넘으면서 12년째 3만달러 ‘박스권’에 갇혔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여파로 풀이된다. 실제로 원화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5241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달러화 환산치보다 성장폭이 4.3%포인트 더 높다.

명목 GDP는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피용자보수는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임금 증가로 3.6% 늘었고, 총영업잉여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명목GNI는 같은 기간 4.4%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취요소소득이 36조9000억원에서 45조8000억원 늘면서 명목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란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을 의미한다. 연간 총저축률은 35.3%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1년(36.4%)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국내총투자율은 0.9%포인트 떨어진 28.7%를 기록했다. 지난 1998년(28.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2%로 속보치(-0.3%)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 정부소비, 건설투자, 수출 등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부소비와 건설투자, 수출 등이 각각 0.7%포인트, 0.4%포인트, 0.4%포인트씩 상향됐다.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1%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에서 변화가 없었다. 한은은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건설업이 큰 폭으로 줄고 제조업은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지출항목별로는 민간과 정부 소비가 설비투자는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