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창업회장과의 갈등설 제기
이례적으로 언론에 해명 입장문
지난해 6월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불필요한 오해…모두 제 탓”
이례적으로 언론에 해명 입장문
지난해 6월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불필요한 오해…모두 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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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기(왼쪽) DB그룹 창업회장,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DB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이 9일 부친 김준기 창업회장과의 갈등설 및 경영권 분쟁설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라며 일축했다.
김남호 명예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회사 경영과 관련해 부친과 일부 이견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창업자이신 부친께 맞설 생각을 한 적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와 부친의 관계가 잘못 알려지거나 과장된 이야기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회사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한 것은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하며 이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명예회장은 “DB는 창업자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라며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번갈아가며 그룹 회장직을 맡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대주주 가문의 일원으로, 앞으로도 그룹 발전을 위해 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저와 DB그룹을 향한 불필요한 오해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DB그룹은 지난해 6월 신임 그룹 회장에 1944년생인 이수광 전 DB손해보험 사장을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수광 신임 회장은 김준기 창업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DB는 당시 “글로벌 무역전쟁 격화, 급격한 산업구조 변동과 AI 혁명,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전문경영인들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과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5년간 그룹 회장직을 수행했던 김남호 회장이 돌연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부자 간의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외에도 누나 김주원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설까지 나오는 등 그룹 경영을 둘러싼 우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김 명예회장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날 이례적으로 직접 입장문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