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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을 때, 먹을 만큼만”…GS25 신선식품 두자릿수 성장 비결은 [인터뷰]

김경한 GS리테일 축수산팀 MD팀장
연어·꽃게 등 편의점 신선식품 확대 주역

신선식품 매출 3년째 두 자릿수 성장
“올해 신선강화매장 1100개 목표”

김경한 GS리테일 축수산팀 MD팀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GS25 제공]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바나나 한 송이는 많다며 두 개짜리를 찾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만난 김경한 GS리테일 축수산팀 MD팀장은 최근 신선식품 소비 변화를 이같이 설명했다. 1~2인 가구 증가에 필요한 만큼만 사는 ‘소용량 장보기’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에서도 신선식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예전에는 편의점에서 신선식품을 파는지 모르는 고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소량으로 간편하게 장을 보려는 수요가 분명히 늘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2024년부터 GS25의 신선식품 강화 전략을 이끌어왔다. 2024~2025년에는 GS25 신선식품강화팀 MD팀장을 맡았고, 올해부터는 GS리테일 축수산팀 MD팀장을 맡고 있다. 그가 이끄는 축수산팀은 지난 1월 ‘4900원 한 끼 양념육’ 3종을 선보였다. 200g으로 한 끼 분량이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소용량·소포장 야채 14종 ‘한끼딱’ 시리즈도 판매하고 있다.

GS25가 신선식품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근거리 장보기’ 수요 확산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장보기와 함께 집 근처에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소비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편의점도 장보기 채널로 역할이 확대됐다. 소가구 증가세도 영향을 미쳤다. 김 팀장은 “편의점은 주거지 인근에 점포가 촘촘하게 분포해 접근성이 높다”며 “마트와 달리 소용량 포장 상품을 중심으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GS25 신선식품 카테고리는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신선식품 매출 증가율은 2023년 23.7%, 2024년 25.6%, 2025년 24.5%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취급 품목도 약 2000여종으로 확대됐다. 소포장 농·축·수산물부터 연어, 꽃게 등 제철 상품까지 상품군을 넓히며 편의점 장보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신선식품은 편의점 전체 매출 확대에도 도움을 준다. 동반구매율이 높은 상품군이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신선식품 자체 매출도 중요하지만, 고객 장바구니를 키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선을 강화하면 다른 상품 매출까지 함께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점주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신선식품 판매를 하지 않던 점포에서도 도입을 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뒷받침하는 것은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다. GS25는 신선식품 물류 통합 허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에서 출고된 신선식품은 전국 물류센터로 바로 보내지지 않고 이곳에 먼저 집결한다. 이후 센터에서 품질 검품을 거친 뒤 전국 물류센터와 점포로 배송된다.

GS25는 올해도 ‘편장족’(편의점에서 장보는 소비자)의 발길을 잡기 위해 신선식품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보기 기능에 특화한 신선강화매장(FCS)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2021년 3개점에서 시작해 올해 1월 기준 791개점까지 늘었다. GS25는 연말까지 이를 1100여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품 전략도 세분화한다. 김 팀장은 “중량이 큰 상품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소용량 상품은 편의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봄동 같은 제철 신선식품과 연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편의점 장보기 수요는 고령화와 소가구 증가에 맞물려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신선식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편의점이 일상적인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GS25가 지난 1월 출시한 ‘4900원 한 끼 양념육’ 3종 [GS25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