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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중동사태 긴급 간담회…“혼란 틈탄 시세조종 엄정 대응”

황선오 부원장, 5일 긴급 시장 간담회 개최
혼란 속 증권업계에 정확한 정보 제공 강조
“개인투자자, 합리적 판단토록 해야” 당부

금융감독원이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금융감독원이 5일 중동 사태에 따른 혼란을 틈탄 허위사실 유포나 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는 개인투자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황선오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중동 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지난 급등 구간에서의 차익실현 수요 증가를 지목했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그간의 국내 주가 상승세가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개선과 정부의 주주 친화적 자본시장 정책에 기반한 것인 만큼, 펀더멘털이 튼튼하다고 평가했다. 낙폭이 과도해질 경우 하방 지지선이 명확히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또 중동 상황으로 인한 유가·환율 등 거시지표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불가피하지만, 국내 증시의 수급 구조와 기초체력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만큼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유사 지정학적 사태 당시 경험을 들어, 긴장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동 사태 직전까지 전문가들의 올해 코스피 전망치가 지속 상향 조정된 점도 이번 상황이 일시적이라는 판단의 근거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단기 변동성 확대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국내 경제와 기업 경쟁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투자 판단을 당부했다.

황 부원장은 전문가들의 국내 주가 상승 배경에 대한 분석에 공감하면서도, 이번 급락 국면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다양한 대응 방안을 자세히 점검 중이며, 필요시 비상 대응계획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차질 없이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황 부원장은 증시 변동성 확대를 틈타 발생할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 불공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증권업계에 대해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에 온 힘을 다해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정부와 감독 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를 재확인시키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