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06%, 코스닥 14% 하락 마감
두 시장 모두 역대 최고 낙폭 기록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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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4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해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은 다중노출 합성 촬영.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한국 증시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직격탄을 맞으며 주저앉았다. 4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모두 역대 최고 낙폭을 기록하며 각각 5100선과 98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12.02%)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99.32포인트(3.44%) 내린 5592.59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워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수는 장중 한때 5059.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사이드카 발동에도 폭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8%대 급락하며 전체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됐다. 지난 2024년 8월 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7번째, 코스닥시장에서는 역대 11번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과 이란의 전쟁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투매가 발생했다”고 짚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29억원, 외국인은 228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579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1.74% 내린 17만2200원, SK하이닉스는 9.58% 내린 8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15.80%), LG에너지솔루션(-11.58%), 기아(-14.04%), HD현대중공업(-13.3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급등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7.61%), 현대로템(-18.88%), 한화시스템(-20.93%) 등 방산주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도 약했지만 자동차, 운송, 소재, 증권, 건설 등 경기민감 산업들이 처참하게 하락했다”며 “한국 등 유가 수입비중이 높은 신흥국 증시는 원유를 수출하는 미국보다 취약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59.26포인트(14%) 내린 978.4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62포인트(2.25%) 하락한 1112.08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워 1000선을 반납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715억원, 26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으나 개인이 1조2042억원 순매도하며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18.41%), 알테오젠(-13.32%), 에코프로비엠(-16.99%), 삼천당제약(-14.46%), 레인보우로보틱스(-16.19%)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였던 원익IPS(-12.96%), 리노공업(-9.51%) 등도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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