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해운주, 상승 출발 후 반락
“변동성 확대에 단기 차익 실현 심리 커져”
“변동성 확대에 단기 차익 실현 심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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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밈.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4일 폭락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전쟁의 반사 수혜를 볼 것으로 평가됐던 방산주와 해운주마저 결국 주저앉았다.
방산·해운주는 중동 전역에 군사적 긴장감이 확산하면서 전날 ‘불기둥’을 세웠고 이날도 대부분 상승 출발했지만, 전방위적인 투매에 버티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2시42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보다 7.0% 떨어진 13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18.8% 떨어진 11만8900원에, 현대로템도 17.6% 하락한 20만5000원, 한국항공우주(KAI) 역시 17.1% 떨어진 16만3600원에 거래 중이다.
국산 방공 무기 ‘천궁-Ⅱ’의 이란 미사일 요격 소식에 장 초반 신고가를 기록했던 LIG넥스원도 반락해 5.14% 떨어진 6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쟁 발발 후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는 가운데 방산주만 유독 강세를 보이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주식토론방 등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등장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돌기도 했다. 전쟁터로 묘사된 배경에 자동차를 탄 김 회장이 문을 열고 ‘설명할 시간이 없어, 어서 타!’라고 외치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다.
그러나 이런 밈이 돈 지 불과 하루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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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4일 급락하며 5400선으로 밀려났으며, 이틀 연속 매도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5430선을 나타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해운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해상 운임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날 HMM, 팬오션 등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이날은 각각 -15.5%, -17.10%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의 수혜주로 여겨진 정유주 역시 강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14.9%, GS는 10.92% 각각 하락했다. S-Oil 역시 9.7% 하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지난 3∼4일 다른 주요 세계 증시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번 사태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자 반사수혜를 본 종목을 오래 보유하지 않고 바로 팔아 차익을 내려는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방산·정유주는 중동 전역 긴장감 고조에 급등 출발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해운 등 반사수혜 기대 업종도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과 차익실현 심리에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고 짚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05.73포인트(10.46%) 떨어진 5186.1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41.07포인트 떨어진 996.6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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