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천피 삼일천하’ 코스피 5800도 깨졌다…역대 최대 낙폭 [투자360]

외국인 5조원대 순매도… 코스피 7%대·코스닥 4%대 ‘급락’
시총 상위 10개株, ‘방산’ 뺴고 전멸… 반도체·자동차 10% 안팎 하락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팔자 공세에 지수는 5800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 낙폭은 452.22포인트로 역대 최대치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5%) 내린 5791.65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육천피(코스피 6000포인트)’를 고지를 밟은 지 3거래일 만에 6000선이 깨진 것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296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기관도 6151억원 순매도로 동반 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5조682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확산 우려가 외국인 자금 이탈을 자극하며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 중심의 매도세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방산·에너지 등 일부 업종으로만 자금이 이동하는 극단적인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마찬가지다. 대형주 다수가 전장 대비 10% 안팎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방산주만 20%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전자(9.88%), SK하이닉스(11.50%), 현대차(11.72%), 삼성전자우(10.15%), LG에너지솔루션(7.96%), 삼성바이오로직스(5.46%), SK스퀘어(9.92%), 기아(11.29%), 두산에너빌리티(8.84%)은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장 대비 19.83%로 급등했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5분께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조치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이날 정오께 5% 넘게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한 달 만에 다시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08포인트(4.62%) 하락한 1137.70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