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기술 경쟁 본격화
K-배터리 공급망 자립 가속
인터배터리 1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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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 시상식에서 수상기업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솔룸신소재 정효태 대표이사, LG에너지솔루션 김기웅 상무, LG화학 곽민한 상무, 코엑스 조상현 사장, 삼성SDI 변상원 상무, 에코앤드림 김태민 CTO, 럼플리어 신현진 연구소장,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상근부회장, 티더블유 안종식 전무이사, LEAD Intelligent Equipment 박경봉 총괄이사, SK온 이승노 상무, 성영은 위원장, 자비스 김형철 대표이사, 에프디씨 박정수 연구소장, 에코프로비엠 공보현 개발담당장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K-배터리의 미래 경쟁력을 가늠할 혁신 기술 12개가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을 통해 공개됐다. 초고에너지밀도 배터리부터 LFP(리튬인산철), ESS(에너지저장장치), 안전 소재, 차세대 제조 공정까지 산업 전반의 기술 고도화 흐름이 한자리에 집약됐다는 평가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 시상식을 열고 전시 참가 기업 가운데 기술성·혁신성·산업 기여도를 종합 평가해 12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25개 기업이 42개 제품·기술을 출품해 전년(24개사 32개 제품) 대비 규모가 확대됐다. 선정 분야는 ▷배터리 ▷소재 ▷부품 ▷장비 4개 부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기반 전력망용 ESS ‘JF2 DC LINK 5.0’으로 수상했다. 화학적 안전성이 높은 LFP 조성과 올인원 컨테이너 구조, 운영 중 추가 보정이 필요 없는 충전상태 관리 기술 등을 적용해 전력 인프라용 ESS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SK온은 각형 배터리의 벤트 위치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각형 온 벤트 셀’을 선보였다. 열폭주 시 가스를 제어된 방향으로 배출하는 구조로 안전성과 시스템 설계 유연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삼성SDI는 각형 셀 최초로 700Wh/L 에너지밀도를 구현한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고출력 4000W와 함께 열폭주 전파 차단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스타트업 럼플리어는 국내 기술 기반 ‘LFP 각형 배터리’로 주목받았다. 국내 최초 KC 인증을 획득하며 양산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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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 수상 제품 및 기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공] |
에코프로BM은 전구체 공정을 생략하고 원료를 직접 활용하는 ‘LFP 직접합성법’으로 선정됐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정 단순화와 탄소 저감을 동시에 달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LG화학은 1200도 이상 고온·고압 환경에서도 10분 이상 견디는 ‘열폭주 지연용 열가소성 소재’를 통해 차세대 난연·차열 소재 경쟁력을 선보였다.
에코앤드림은 니켈 함량 90% 이상 ‘하이니켈 전구체’로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구현 기반을 강화했고, 솔룸신소재는 세계 최초 상용화한 비대칭 압연(ESAR) 기술로 10μm 초극박 스테인리스 포일을 구현했다.
에프디씨는 ESS용 폭연방산구를 통해 대용량 ESS의 구조적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술로 선정됐다.
장비 부문에서는 건식 전극 공정을 구현한 중국 배터리 제조 장비 전문 기업인 리드 인텔리전트 장비의 ‘믹싱·코팅 시스템’, 자비스의 ‘배터리 고속 CT 인라인 검사기’, 티더블유의 ‘0.2초 초고속 복합 설비’가 이름을 올렸다. 건식 공정과 초고속 장비는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제조 혁신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수상 결과는 K-배터리가 양적 확장을 넘어 프리미엄 기술 중심의 질적 경쟁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초고에너지밀도·하이니켈 고도화와 함께 LFP 및 ESS 기술 자립, 열폭주 대응 소재, 정밀 검사 기술까지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AI·로봇 시대에 필수적인 초고에너지밀도와 안전 기술, ESS 및 LFP 자립, 원가 혁신 공정 기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확인했다”며 “인터배터리가 경제안보와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도 “배터리에서 소재, 생산설비 혁신까지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인터배터리가 혁신이 실제 비즈니스와 글로벌 협력으로 이어지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배터리 2026’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다. 667개사 2382부스, 약 8만명 참관이 예상되며, 전시장 동문 로비에는 ‘인터배터리 어워즈 특별관’이 마련돼 수상 제품이 집중 전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