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김포 연장 예타 발표 ‘초읽기’ 예비 역세권 수혜 단지 관심

-지역 국회의원 “3월 내 기쁜 소식”… 예타 통과·면제 가능성 시사

-감정역(추진) 등 인근 단지 문의 증가, 신규 분양 아파트도 계약 상담 늘어

김포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의 운명을 가를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정부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예타 통과에 무게가 실리면서, 그동안 교통망이 열위였던 김포가 ‘서울 생활권’으로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에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 “3월 내 결판”… 정책성 평가서 ‘합격점’ 기대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5호선 없이는 신도시도 없다”며 “예타 결과에 따라 정부 신도시 계획도 재검토돼야 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김민석 총리가 김포를 방문해 골드라인을 탑승하고 출근시간대 혼잡도를 점검하고 갔다. 특히 두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쁜 소식”,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예타 통과나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타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김주영 의원은 “가장 빠른 시간 내 정리될 것”이라며 “3월 내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혁 의원도 “회의 주체가 재정당국이라 날짜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총사업비 3조 3천억… 2031년 서울 생활권 ‘김포 시대’ 연다

<서울5호선 연장 노선안, 출처 : 국토부>


5호선 김포·검단 연장안은 서울 방화차량기지를 출발해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까지 총 25.8㎞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정차역은 9곳, 총사업비는 3조 3302억 원으로 추산된다.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와 수도권 서부권 광역교통 개선을 목표로 하며,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제출한 5호선 연장 조정안을 중심으로 2024년 8월부터 예타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열기도 뜨겁다. 지난 26일 국회전자청원 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의 국회 차원 점검 및 추진 촉구에 관한 청원’에 5만 2600여명이 동의했다. 목표치인 5만 명을 넘기면서 해당 청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개통이 현실화할 경우 김포에서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현재 김포골드라인과 버스 환승을 거쳐 1시간 이상 걸리는 통근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교통 인프라가 곧 도시 등급”이라며, 5호선 직결이 김포의 주거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바꿀 변수라고 평가한다.

◆ “급매 거둬들이자”… 예정역 주변 아파트값 꿈틀

5호선 연장 예정 역을 중심으로 김포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포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가장 높은 풍무역과 신설이 추진되는 감정역 일대가 직접적인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감정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관망세가 짙었지만, 설 연휴 이후 5호선 확정설이 돌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며 “서울 강서·마곡지구 출퇴근 수요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고, 집주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상담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예전에는 ‘김포는 교통이 문제’라며 망설이던 신혼부부, 영유아를 둔 가구가 요즘은 5호선 노선도를 펼쳐놓고 역세권 단지부터 찾는다”며 “확정 발표 전인데도 감정동 일대 아파트값이 연초 대비 올랐다는 체감이 있다”고 말했다.

분양 시장도 온기도 감지된다. 감정역(추진) 도보권에 위치한 ㈜대원의 ‘김포 칸타빌 에디션’(612가구)은 최근 잔여 세대 계약률이 오르고 있다. 단지는 총 61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걸포북변역 일대 신축 아파트 중에서 5호선 감정역(추진)과 가장 인접한 입지로 꼽힌다.

분양 관계자는 “5호선 연장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이 아니라 김포의 도시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라며 “특히 감정역(추진) 주변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이라 예타 통과 발표 직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막차 타기’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