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우리 가까이”…일상의 소중함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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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 광화문글판 봄편이 걸려 있다. [교보생명 제공]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봄,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기적’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봄편을 김소연 시인의 산문집 ‘한 글자 사전’에서 발췌하고, 새롭게 단장했다고 3일 밝혔다.
김소연 시인은 1993년 ‘현대시사상’ 겨울호에 시 ‘우리는 찬양한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그는 흔히 아는 단어의 의미를 시를 쓰듯 새롭게 정의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시 ‘다행한 일들’ 외 4편으로 제10회 노작문학상을, ‘오키나와, 튀니지, 프랑시스 잠’ 등 7편으로 제57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문안은 봄이 되면 꽃이 피고 새 생명이 다시 자라나는 것을 보며, 기적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걸 환기해 준다. 또 봄을 계기로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디자인은 전통 민화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끈다. 생기가 넘치는 봄에 맞춘 초록색 배경과 힘차게 뻗은 나무줄기, 꽃과 새 등 계절을 알리는 생명체를 독특하게 담아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모여드는 공간인 광화문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알리고 K-문화 확산에 힘을 보탠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이번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은 시민의 시민 추천으로 내걸린 8번째 문안이다. 교보생명은 매 계절 광화문글판 문안 선정을 위한 시민 공모를 진행하며, 매번 수천 편이 접수된다.
교보생명 문안선정위원회는 시민 공모작과 문안선정위원 추천작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 투표를 거쳐 문안을 선정한다. 위원회는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들과 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되며,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문안선정위원으로 4년간 활동한 바 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년 넘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으며, 이번 봄편은 5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