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만 120조원 육박
중동 리스크 확산에 방산주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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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코스닥은 22.96포인트(1.92%) 내린 1169.82로 개장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 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첫 거래일인 3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6000포인트선 지지에 성공했다.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제한된 낙폭을 보이면서다. 투자자들의 예탁금은 120조원에 육박하며 지난달부터 이어진 외국인 매도 폭탄에도 증시 아랫단을 지지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코스피는 개장 직후 전장 대비 78.98p(1.26%) 내린 6165.15포인트에서 출발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으로 중동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를 떠받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18억원, 4195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치고있다. 외국인은 9453억원 순매도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19조4832억 원으로 1년 새 두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랠리로 동학개미운동이 벌어졌을 당시 예탁금이 40조원 내외였던점을 고려하면 규모는 3배 가까이 뛰었다.
간밤 미국 증시도 지정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쏠렸다. 이란과의 전면전이 증시에서의 불확실성 해소로 보고 저가매수세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는 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65포인트(0.36%) 오른 2만2748.86에 각각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04%) 오른 6881.62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14포인트(-0.15%) 내린 4만8904.7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정세가 격화되는 가운데 충격이 제한된 모습이다. 다만 전쟁 장기화 시 고유가가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중동발 리스크 부각으로 국내 증시에서 개장 직후 석유화학 업종과 방산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앙에너비스는 전장 대비 29.89% 오른 2만5250원에, LIG넥스원은 29.86% 오른 66만1000원에, 한화시스템은 26.67% 오른 14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그동안 장세를 주도해온 반도체주는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아닉스는 각각 3.7%, 4.05%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학습 효과에 더해 각국 정부의 대응 능력과 산유국 증산 가능성 등을 고려 시, 이번 지정학적 사태가 증시의 추세 전환을 만들어 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주식시장에서는 지정학 리스크가 방산주들에게 신규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주중 방산주에 대한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것도 대안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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