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분야 39개 과제 중 1·2월 중 13건 추진완료
WGBI 편입 앞두고 결제시간 연장·시범운영 실시
외환시장 24시간 운영·외국인 투자절차 완화 추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외환·자본시장 제도 정비와 함께 채권시장 인프라 보완도 병행하는 등 한국 증시의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낸다.
재정경제부는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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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회의에는 재경부를 비롯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로드맵의 8대 분야 39개 과제 가운데 1~2월 중 13건(33%)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내달 중 9건을 추가로 추진해 1분기 내 총 22건, 절반 이상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허장 재경부 제2차관은 “과제별 추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제도의 원활한 도입과 안착을 지원하겠다”며 “투자자들이 변화를 신속히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며 글로벌 투자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도를 지속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MSCI와 주요 해외 투자기관과 상시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관계기관 합동 현지 설명회와 글로벌 은행 주관 국내 컨퍼런스 등을 통해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 현황과 후속조치도 논의됐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증권결제 인프라 확충방안과 관련해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IT 시스템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채권결제 마감시간을 기존 오후 5시20분에서 오후 7시50분으로 연장해 CLS 외환결제 이후에도 결제자금 송금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 편입에 앞서 시행일을 당초 4월 1일에서 3월 30일로 앞당기고, 정식 시행 약 1주 전에 시험 운영을 실시한다. 국채통합계좌 결제지시 마감시간을 오후 5시30분으로 조정하고 결제 예정 수량 사전 조회 기능을 제공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결제은행의 자금 조달 예측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외환시장과 투자환경 전반의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외환시장 24시간 운영 전환, 외국인 통합계좌 관련 규제 완화, 비대면 실명확인 허용, 공매도 규제 합리화, 영문 공시 확대 등이 포함됐다.
허 차관은 “이런 조치를 통해 국내 증권결제 시스템의 안정성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며 “한은 금융망 운영시간 연장에 맞춰 단기자금시장도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국내 은행의 유동성 공급을 지속 점검·독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