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재건축, 6개월 만에 통합심의 통과…5893가구 공급 속도전

‘신통기획 시즌2’ 적용해 사업기간 3개월 단축
역세권 용적률 특례로 655가구 추가…2030년 착공


서울 강남권의 대표 노후 단지이자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가 49층 5893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연합]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6개월 만에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시즌2’를 적용해 총 5893가구 대단지 공급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6일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한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소방·재해·공원 등 8개 분야 통합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9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로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이번 통합심의는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졌으며, 절차 간소화와 사전 공정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신속통합기획 시즌2’가 적용됐다.

시는 통합심의 전 진행하던 환경영향평가 초안검토회의를 생략하고, 자치구·조합·분야별 업체와의 공정 회의를 병행 추진해 행정절차를 단축했다. 이에 따라 단계별 표준 처리기한 대비 약 3개월 사업기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건축에는 정비사업 최초로 ‘공공분양주택’도 도입한다. 민간 주도 재건축에 공공분양이 결합된 것은 처음으로,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적용 받는다. 용적률은 300%에서 331.9%로 완화되며 655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추가 물량 중 195가구는 공공분양, 227가구는 민간분양, 233가구는 공공임대로 공급된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기반시설이 우수한 역세권에 법적 상한의 최대 1.2배까지 용적률을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는 제도다. 완화된 용적률의 30~40%는 민간주택으로, 60~70%는 공공주택으로 공급해야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또한 일부 아파트 동의 일조권 확보와 화재에 대비한 지하 전기차 주차장의 안전성 확보 및 지하 부대복리시설의 안전한 대피 계획을 주문하였다.

단지 주변 주거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대치동 학원가 인근과 학여울역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소공원 지하에는 약 38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설치한다. 근린공원 지하에는 4만㎥ 규모 저류조를 설치해 침수 피해에 대비한다.

단지 중앙에는 폭 20m의 남북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대치미도아파트, 양재천 입체보행교와 연계한다. 보행통로 주변에는 어린이집·유치원·경로당 등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2026년까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완료하고, 2027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통합심의 통과가 신속통합기획 2.0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2031년까지 31만가구 착공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