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株, 외국인이 돌아왔다…‘피지컬 AI’로 주가 급등

이번주 외국인 순매수 1위 ‘현대차’
기아·현대오토에버도 기대감 부각
증권사, 현대차그룹株 목표가 상향



현대차그룹주에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피지컬 AI’(신체를 가진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꾀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감까지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현대차 종가는 전날 대비 9.16% 상승한 57만2000원을 기록했다. 기아와 현대오토에버는 각각 12.7%, 14.45% 급등한 19만6100원, 4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3.64%), 현대글로비스(4.08%), 현대위아(6.84%), 현대로템(0.45%) 등 대부분 그룹 주가 상승 흐름을 탔다. 이날 오전에도 현대차그룹 주는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 수급이 급증한 게 주목된다. 금주 내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1위 종목도 현대차였다. 외국인은 3거래일(23~25일)간 현대차를 4944억1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기아(612억8700만원), 현대오토에버(438억6600만원), 현대글로비스(551억3200만원), 현대로템(721억2200만원) 등도 대거 사들였다.

현대차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로봇 ‘뉴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피지컬 AI 시장 전면에 나섰다.

현대차는 2028년 뉴 아틀라스를 양산해 생산 라인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생산 원가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24일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 직접 참석해 로봇과 피지컬 AI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수소, 로봇 산업 거점 확보를 추진하는 등 신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피지컬 AI 모멘텀이 현대차 그룹주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수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기아 역시 피지컬 AI 전환의 핵심 동반 수혜주로 꼽히며,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의 외국인 지분율은 전날 기준 40.41%로, 현대차(30.50%)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에서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현대차그룹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85만원(삼성증권), 기아 30만원(KB증권), 현대오토에버 70만원(KB증권), 현대모비스 75만원(KB증권) 등이 거론된다.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