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매출 75% 성장
K-반도체주도 AI 기대감에 급등
삼전·하닉, 장중 최고가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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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26일 상승 출발해 장중 6200선을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갈이치웠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가 표시돼 있다. 임세준 기자 |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불식시키고 AI 수요 폭증을 입증해 냈다. 이에 엔비디아는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주가도 급등하는 등 주요 AI 반도체주를 둘러싼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각) 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68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660억7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주목받은 건 AI 데이터센터 매출이다. 전년 동기 대비 75%나 급등한 623억1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예상치(606억91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 최대 관심사였다. 엔비디아의 핵심 성장 동력이자 전 세계 AI 사이클의 강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회사 측은 챗GPT 등장 이후 데이터센터 매출이 약 1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률도 75.2%로 전 분기 대비(73.6%) 개선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 등 마진 압박에도 이익률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개선된 실적을 입증하면서 AI 거품론 우려를 일정 부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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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매출 전망치도 한층 높아졌다. 엔비디아는 2027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로 78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 역시 이미 향상된 시장예상치(726억8900만달러)를 더 뛰어넘는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사의 설비투자(CAPEX)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고객사들의 현금흐름은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전 세계 기업에서 에이전트 AI의 유용성이 입증되면서 엄청난 컴퓨팅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엔베디아발 훈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26일 오전 급등,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65% 상승한 21만5000원, SK하이닉스는 2.55% 오른 104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황 CEO는 폭발적인 컴퓨팅 수요로 HBM2·HBM2E가 탑재된 6년 전 출시된 GPU 아키텍처 암페어, 4년 전 출시된 HBM3·HBM3E가 탑재된 GPU 아키텍처 호퍼까지 없어서 못 팔고, 심지어는 가격이 오르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수요는 엔비디아의 최신 AI칩인 ‘베라 루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황 CEO는 “이번주 초 고객에게 첫 번째 베라 루빈 샘플을 출하했으며, 하반기에 양산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베라 루빈 칩을 고객에게 전달하려면 칩에 탑재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는 최소한 4~6개월 전에 인증을 마쳐야 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12일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했다고 밝히며 엔비디아에 가장 먼저 HBM을 공급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마이크론도 늦어도 2분기 내 퀄테스트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에 50%대 중반, 삼성전자에 20% 중반, 마이크론은 20% 물량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의 경쟁적 확대가 지속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는 실적 발표였다”면서 “메모리 공급사들의 우위 구도가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또 다른 변수는 3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개발자행사(GTC)가 꼽힌다. 엔비디아는 매년 GTC를 통해 차세대 AI 칩을 공개했다. 황 CEO는 “(올해 GTC에서) 세상에 없던 칩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문이림·박지영 기자


